경희대학교치과대학 박영국 학장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가 지난달 개최한 학술강연회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교정학의 중요한 분야인 ‘성장발육’을 다루는 데 있다.
보통 치대에서 교정학 첫 시간에 다루는 과목이 ‘성장발육론’이며, 한 학기동안 이에 대한 수업을 진행할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성장발육은 사람의 얼굴이 변해가는 과정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성장에 따라서 여러 형태의 교정 대상, 즉 부정교합이 발생한다.
그런데 많은 교정 학술세미나가 다분히 제조회사의 상업적 프로모션 또는 학술연구단체의 명리(명예와 이해관계)로 구성되는데 반해, 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 학술강연회는 교정학의 순수한 한 분야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성장기 교정학이라는 분야는 사회적 가치를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술강연회의 내부 강연도 연자 개개인의 명리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성장기에서의 부정교합의 발생과 관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세 번째로 성장기교정연구회를 이끄는 차봉근 교수의 개인, 학자적인 관점이 순수학문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강연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진행한 제2회 학술강연회에도 참여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체계가 잡혀 성장기와 관련된 기초연구, 순수과학연구, 기초과학을 임상에 적용한 발표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 총정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존의 연구 강연들이 연자 각기 자기영역에서의 내용을 발표하고, 강의 간의 연계성이 없었다면 이번 학술강연회는 각 연제들이 마치 단계처럼 연계 되어 있다.
성장기 교정은 교정학에 대한 깊은 영역을 다루고 있는 분야다.
그래서 교정과 전문의 전체와 치과 교정학을 전공하는 전공의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일차진료 치과의사들도 강연을 수강해 볼 것을 권장한다.
일차진료 치과의사의 경우 교정진료를 하지 않더라도 성장과 더불어 발생되는 부정교합을 인지할 수 있다.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V자 모양이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이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성장기교정연구회의 학술강연회는 성장기에서 발생하는 부정교합의 다양한 유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치과 교정과 전문의뿐만이 아니라 일차 진료 치과의사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장기 교정이라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치료기간이 오래걸리고, 성장이라는 불확실성의 요인 때문에 많은 교정의사들이 어려워한다.
피하고 싶은 유형이겠지만 명백하게 이는 국민의 건강이라는 사회적인 가치의 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 학술강연회를 통해 성장기라는 부분에서 교정학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얻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