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00 (목)
[MINT] 근거기반 치의학 실천기
상태바
[MINT] 근거기반 치의학 실천기
  • 이재영 연구원
  • 승인 2017.04.20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칫솔, 그냥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다!


표준번호 KS G 3103 나와! 칫솔은 우리나라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되며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이 표준은 ISO 20126, Dentistry ­ Manual toothbrushes ­ General requirements and test methods를 기초로 기술한 내용이며, 칫솔의 물리적 특성에 대한 기술이 주된 내용이다.

그렇다면 왜 칫솔이 공산품인가? 공산품과 의료기기의 경계영역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적인 해설은 다음과 같다. ‘제조 의도와 사용목적이 의료용(medical purpose)인가’에서 ‘아니오’에 해당되므로 의료기기로 취급되기 힘들다. 칫솔/치실 등은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일상적 사용 목적이 인체의 청결을 위한 것이므로 의료기기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산품이되 그냥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권장사항의 근거를 찾아보았다.

칫솔의 구성


칫솔머리의 크기
일반적으로 칫솔머리의 크기는 구치부 치아 2~3개를 피개할 수 있는 길이가 적정 칫솔 두부 길이라고 정한다. 그 근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근거는 바로 이 닦는 방법에 대한 권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김종배, 1993).

구강 내 배열된 치아의 배열이 곡선 형태를 이루므로 인접치아 간의 이루는 각도를 고려하여 특정치아가 과도하게 닦여 마모를 일으키거나 과소하게 닦이지 않도록 설정한 단위가 치아 2~3개이므로 칫솔머리의 적정 크기를 구치부 치아 2~3개를 피개할 수 있는 크기로 권장된다.
 

강모(Bristle)
강모의 길이 또한 최후방 구치에 적용가능여부, 치간까지의 길이, 칫솔질 방법 등에 영향을 받는데 바스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악중절치의 치관장경을 기준으로 강모의 길이를 결정한다. 강모의 길이가 너무 길어도 그 탄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너무 짧으면 칫솔질의 방법을 적용하기 힘들므로 적정길이가 필요하다. 강모에 대해서는 형태와 최근에 개발된 재질, 식립 방식 등 그 내용이 다양하지만 한정된 페이지로 약술한다.

목(Shank)
대부분의 연구에서 칫솔의 손잡이와 두부는 일직선을 이루어야한다고 보고되고 있다(ADA, 2016;Bass, 1948;Pader, 1988;Wilkins, 1976). 다양한 각도의 칫솔제품들 또한 존재하는데 이는 잇솔질 방법에 따라 최후방 구치부 협면을 적용할 수 있는 적정한 각도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천종애, 2014).

손잡이(Handle)
보통 칫솔질 시 평면 손잡이 파지법으로 ‘엄지 척’ 모양의 엄지로 칫솔 손잡이의 장축에 지지하고 감싸쥐듯 잡는 ‘Palm Grasp’ 방법을 권장한다. 이러한 파지법으로 칫솔을 잡을 경우 칫솔질의 움직임은 제3종 지렛대 운동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경우 힘점이 작용점에 가까울수록 적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이 칫솔의 목부분에 닿는 것이 좋다.


이때 적정한 길이는 검지의 둘째 마디부터 약지의 셋째 마디 끝나는 지점으로 국내의 연구에 따르면, 손잡이의 적정길이는 3~6세 9.59㎝, 7~12세 10.79㎝, 13~19세 12.18㎝, 성인 13.14㎝가 권장된다(신승철, 1993). 최근 제품들 중에는 칫솔 손잡이에 각도가 들어가서 칫솔질 시 손목의 움직임을 지지하기 편하게 해주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칫솔을 비롯해 구강위생용품들 중 일부는 구강보건법 제2조3항에 해당하는 ‘구강관리용품’으로 분류되어야 하나 구체적인 정의가 없으며, 관리를 위한 세부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부재한 상황이다. 구강건강과 구강위생을 위해 전국민이 대부분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구체적인 근거기반의 표준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