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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분과학회 인준 장벽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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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분과학회 인준 장벽 낮아질까?”
  • 정동훈기자
  • 승인 2017.04.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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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융합 학회 형태 도입 주장 높아져

치의학 발전을 위한 자유로운 학회활동 보장과 무분별한 학회난립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학회 인준 기준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학회 인준과 관련해 학술활동여부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인준 학회와의 활동이 중복되는 지가 초점이 돼왔다.

지난 1999년 4월 17일 신설된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관 61조 2항에는 ‘기존학회와 설립목적이나 사업이 동일하거나 연구활동, 명칭 등이 유사한 학회는 신설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신설학회가 생길 때마다 ‘유사’ 학회 논란과 치협 분과학회 ‘인준’ 여부를 두고 갈등이 지속돼왔다.

비 인준학회가 치의학회의 인준을 받으려면 활동내용 중 기존 인준학회들과 중복되지 않아야 하고, 해당 학회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동의를 받지 못하면 인준은 거부된다.

현재 치과계 인준학회 구성은 주 학회들이 단순 나열되는 구조로 돼있으나 대한의학회는 기간 학회 아래에 세부, 융합 학회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한의학회 규정을 살펴보면, 기간학회는 △전국 의과대학 1/2이상에서 교과목으로 개설된 학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회 △의학의 기본적인 한 영역으로 인정되는 학문 분야를 다루는 학회 △전문의 자격을 인정받은 학문 분야를 다루는 학회로 규정되어 있으며, 세부·융합학회는 △기간학회로부터 파생, 발달한 학회 또는 기간학회 간 연합적 성격을 갖는 학회 △단일 의료술기, 단일 질환, 단일 장기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회로 규정돼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2011년 제60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세부분과학회’ 도입 정관개정안을 상정한 바 있으나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회들이 더욱 세분화 및 국제화되고 있음에 따라 학회 인준 또한 주 학회와, 세부학회, 융합학회 및 연관 학회로의 분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대한치의학회 이종호 회장 당선자도 “주 학회와 세부·융합학회 형태의 분과학회 구성을 체계화해 인준 절차 변화와 주/부 학회 개념을 도입토록 하겠다”는 활동 방향을 밝혔다.

그는 “학문이 점점 세분화되고 타 학문과의 융합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도 세부, 융합하는 형태로 가야 하지만 그동안 인준과 관련해 유사 명칭이나 유사 목적의 학회들이 서로 반목해 치의학 발전이 저해되는 일도 있었다”며 “현 학회 구성 시스템에 세분화와 융합을 더해 치의학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가 세분화된다는 것은 치의학에 대한 깊이 있고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서다. 치의학과 연관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계가 가능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활로가 되기도 한다. 치의학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치과계가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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