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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7 참관기] ③ 진료실 캐드캠 위주로 본 부스 탐방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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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7 참관기] ③ 진료실 캐드캠 위주로 본 부스 탐방 <Ⅱ>
  • 수유정플란트치과 이재민 원장
  • 승인 2017.04.1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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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오스템이 수입하고 판매하는 핀란드의 치과종합기자재회사 Planmeca의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 ‘Planscan’과 ‘Planmill’을 살펴보자.

 
Planmeca의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은 Planmeca만의 디지털 통합 치과 관리 시스템인 Romexis의 일부분으로, Romexis는 Planmeca의 이미징 장비와 캐드캠 시스템 그리고 전자차트, 심지어는 일반 사진 이미지까지 한꺼번에 관리한다. 진정한 통합 치과 관리 시스템이다. 한국의 경우, 플랜메카 코리아에서 오스템의 ‘두번에’ 전자차트와 Romexis의 연동을 이미 완료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플랜메카의 CT 장비와 통합 관리 프로그램 Romexis를 구매하면 모든 기능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두 개의 CAD/CAM 시스템과 한 개의 이미징 시스템, 그리고 또 독립된 전자차트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시스템들이 통합되지 않고 독립돼 있다 보니 생기는 번거로움이 꽤 있는데, 플랜메카의 시스템은 그런 면에서 필자의 많은 관심을 일으켰다. 

3Shape의 Trios 구강스캐너에는 기공 지시서 형태의 오더 페이지가 있는데, 이 오더 페이지가 병원의 전자차트와 연동이 되지 않다보니, 필자의 치과 스탭들은 구강스캐너에 있는 오더 내용을 어쩔 수 없이 차트의 기공지시서 양식에 그대로 다시 기입해야 하는 수고를 하고 있다.

만약 Romexis처럼 차트와 진료실 또는 기공실 캐드캠 시스템이 연결돼 있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또한 Implant Studio 같은 임플란트 수술 플랜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에는 CT의 dicom파일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이미지 뷰어 프로그램에서 이런 dicom파일을 따로 다운을 받은 다음, 다시 이를 Implant Studio에서 불러들이는 과정을 임플란트 수술 플랜을 시작할 때 매번 하고 있다. Romexis의 임플란트 수술 플랜 프로그램은 이렇게 복잡한 과정 없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 CT를 불러들이고, 구강 스캔 데이터를 불러들여 수술을 계획할 수 있다.

 
이처럼 Planscan과 Planmill은 통합 시스템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빛이 나지만, 진료실 캐드캠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아직 구강 스캐너의 성능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 주변에서 실제로 써 본 사람들의 주된 평이었다.

반면에 이들의 고속 밀링기인 Planmill의 경우, 오히려 저평가돼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Planmill 40s의 경우 CEREC MCXL과 거의 유사한 속도로 크라운이나 인레이를 깎을 수 있다. 대략 싱글 크라운 기준 10~15분, 인레이나 온레이는 10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더불어 이 밀링기의 가장 큰 장점은 타사의 스캐너와 디자인 프로그램으로도 구동이 가능한 오픈 시스템 밀링기라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출시돼있는 기공실 기반의 시스템으로도 얼마든지 구동이 가능한 상태이다.

또 Planmeca의 캐드캠 시스템은 이보클라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세라믹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번 IDS에서 새로 발표한 Ivoclar의 Zir CAD LT도 포함되는데, Ivoclar에서 판매할 신형 고속 지르코니아 신터링 퍼네스인 CS4와 함께 사용하면, 지르코니아 크라운 한 개를 신터링하는 데에 24분이면 충분하다.

국내에서 Ivoclar의 보철 재료는 오스템이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재료와 장비의 한국 공급업체가 동일하다는 점도 이 시스템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봐야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 IDS에서 Planmeca는 에머랄드라는 이름의 신형 구강 스캐너를 출시했다. 기존의 구강 스캐너에 비해 많은 성능이 향상됐다고 한다. 실제로 IDS에서 데모 중인 장면을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빠르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곧 한국에도 신형 구강 스캐너가 상륙한다고 하니,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 도입을 고민 중인 원장님들은 Planmeca의 새로운 시스템도 신형 스캐너가 들어오는 시점에서 한 번 관심을 가져 보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오스템은 Planmeca의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을 아주 좋은 가격에 프로모션 중이기도 하다.

Ⅰ,Ⅱ편 원고에서 다룬 Dentsply Sirona와 Planmeca의 큰 공통점이 있다면, 이 두 회사는 오래 전부터 진료실에서 사용되는 체어나 영상 장비들을 포함한 치과용 기자재를 꾸준히 만들어 온 전통의 제조사들이라는 점이다.

다음 원고에서 다룰 3Shape이나 exocad 같은 회사는 치과보다는 기공실에서 사용되는 전문 캐드캠 프로그램과 장비를 만들면서 치과시장에 진입했다.

앞서 나온 회사들에 비해 역사도 짧고 진료실에 사용되는 장비들을 만들어 판 적도 없었던 회사들이다. 하지만 이제 치과치료의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급속히 움직이면서, 이들은 어찌 보면 운 좋게 진료실 영역까지 사업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Dentsply Sirona와 Planmeca가 자신들이 가진 넓은 하드웨어 라인업을 이용한 통합과 안정성을 위주로 시장에 어필한다면, 3Shape과 exocad의 경우, 혁신과 창조를 통해 시장에 어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유정플란트치과 이재민 원장
수유정플란트치과 이재민 원장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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