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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7 참관기] IDS의 핵심 키워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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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17 참관기] IDS의 핵심 키워드 ②
  • 이재민 원장
  • 승인 2017.04.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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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캐드캠 위주로 본 부스 탐방


3일간 샅샅이 IDS 행사장 부스를 뒤져본 결과, 현재 바로 한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은 딱 두개가 있었다.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은 빠르고 간편한 캐드캠을 말한다.

하나는 1부에서도 말했지만, Dentsply Sirona의 ‘CEREC’ 시스템이었고, 두번째는 바로 Planmeca의 ‘Planscan 구강 스캐너와 ‘Planmill’이라는 이름의 고속 밀링기로 조합된 의외의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국내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 역시 두개가 눈에 띄었다.

우선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3Shape의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이 있었고, 또 다른 하나는 덴탈윙의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이다. 3Shape은 진료실 캐드캠 시스템을 위해 ‘Trios Design Studio’라는 이름의 새로운 진료실용 CAD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시중에 나온 여러 회사들의 밀링기들과 조합이 가능하게 준비를 했다. 정확한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연내에 우리나라에 출시될 것은 확실시 되고 있다.

그리고 Dental Wing은 자사 구강스캐너인 ‘DWIO’와 ‘Laser-mill’로 구성한 시스템을 이번 SIDEX에서 출품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기대가 되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오픈 기공실 캐드캠 시스템의 대명사 exocad가 개발 중인 진료실 캐드 프로그램 기반의 시스템이다.

사용 가능한 구강스캐너는 너무나 많은데, 그 중 유명한 것들을 꼽자면 3M의 ‘True Definition’이나, 우리나라에도 많이 팔린 Carestream의 ‘CS3600’ 정도가 있겠다.

그리고 하나 더 꼽고 싶은데, 필자가 너무나 기대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스캐너 제작 기업 메디트가 출시 예정인 구강 스캐너이다.

이외에 모든 오픈 시스템용 구강 스캐너들과 exocad의 진료실용 캐드 프로그램, 그리고 새로운 고속 밀링기의 조합으로 만들어질 시스템은 당장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시스템이다.


우선 Dentsply Sirona의 CEREC은 어떤 변화를 이번 IDS 2017에서 보여줬는 지 살펴보자.

전통적으로 CEREC은 하드웨어의 급격한 변화 없이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만으로 하드웨어의 성능을 발전시키는 놀라운 마법을 지난 수년간 보여줬다. 이러한 이들의 전통은 이번 IDS에서도 이어져 새로 나올 CEREC 소프트웨어 4.5는 전용 구강 스캐너 옴니캠의 스캔 속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또한 스캔 이미지의 미세 재현성도 향상되며, 셰이드 측정 기술도 탑재된다.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간편한 CEREC의 작업 과정은 더 단축되며, 메뉴 또한 간소화 됐다. 아울러 CEREC의 고속 밀링기 MCXL의 밀링 전략에도 변화가 조금 생겨서, 더욱 미세한 부분을 잘 재현하게 됐다.

한마디로 혁신보다는 수성을 택한 모습인데, 이는 기존의 CEREC 유저들이 워낙 많음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존 유저들을 배려한 소프트웨어 위주의 업그레이드 정책은 분명 나쁘지 않다. 밖에서 바라봤을 때는 이러한 Dentsply Sirona의 모습이 혁신이 없다고 손가락질 할 지 모르지만, 오너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고마운 일이다.

실례를 들자면, 필자는 2014년 가을 경에 ‘Trios 2’를 샀는데, 2015년 어느 날, 아직도 할부금이 나가고 있던 시점에서, ‘Trios 3’의 출시 소식을 듣게 됐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그날의 좌절감을 잊지 못한다.

인터넷으로 본 ‘Trios 3’의 구강스캔 속도는 경악할 만한 수준으로 2에 비해서 엄청난 개선을 보여줬다. 마침 ‘Trios 2’의 다소 느린 스캔 속도와 크기가 큰 스캔팁으로 인해 병원에서 환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상황이었던 지라, 필자는 여기서 캐드캠을 포기 하는 것보다 ‘Trios 3’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불을 더욱 지르게 되었다. 당시 3Shape의 ‘Trios’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아닌 하드웨어의 교체로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이는 오너였던 나에게 큰 금전적 손해를 안겨줬다. 그리고 필자는 그 때 진 은행 빚을 지금도 갚고 있다.

혁신의 열매를 따먹기 위해 너무나 큰 대가를 치렀던 셈이다.


따라서 Dentsply Sirona가 혁신이 없다고 해서 그들에게 돌을 던지지는 말자.

이미 그들은 도저히 남들이 따라하지 못할 혁신을 10년 전에 다 해 놓은 상태이다. CEREC은 여전히 진료실 캐드캠의 최강자이다.

다만 유저로서 필자가 CEREC 시스템에 심각하게 걱정이 되는 부분은, Invisalign과의 협업 외에 독립적인 디지털 교정 치료를 할 수 없게 돼 있는 교정 프로그램과 Sirona의 CT를 사야만 쓸 수 있는 ‘CEREC Guide2’의 배타성이다.

이는 앞으로 유저를 늘리는데 큰 제약 요소가 될 것이라고 필자는 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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