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당선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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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당선자에게 바란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17.04.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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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후보가 치과계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에서 3만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에 선출됐다. 

김철수 당선자는 총 투표자 1만3902명 가운데 52.29%인 5002명의 지지로 당선됐다. 선거 준비기간을 포함해 긴 선거운동기간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이상훈 후보와 박영섭 후보에게도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당선자에게 축하만을 보내기에는 치과계의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현재 치과계는 첫 직선제 회장 선거의 부실한 선거관리로 시작된 재투표 주장, 선거무효소송 등의 불신과 논란이 여전히 진행형인데다 첫 직선제를 치른 내부 분열 등 선거 후유증이 남아있다. 또한 보조인력문제 구인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1인 1개소법 사수, 의료영리화 저지, 치과의사 인력 감축, 개원환경 개선, 청년 치과의사의 미래 비전 제시 등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치협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사상 처음으로 치과의사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한 회장이기에 회원들이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3전4기의 도전정신으로 오랜 기간 치과계의 발전을 고민해왔던 당선자가 그간의 경륜을 바탕으로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새로운 치협회장은 무엇보다도 치과의사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시기 치과계를 관통하던 분열의 키워드가 더 이상 잔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치과계는 전임회장과 현임회장,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기수련자와 미수련자 등의 다양한 형태로 갈등을 드러내며 이해관계를 말끔하게 조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일부 이전투구의 양상도 매우 우려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치협회장은 치과의사단체 내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동네치과를 비롯해 의료계를 살릴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인 의료정의 확립에 힘써, 내부의 자정능력을 고양하는 한편 의료정의가 살아있는 국가의 초석을 닦는 데 치협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아울러 치과의사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회적 역할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올해 선거를 치른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등 주요 단체의 수장이 새로운 집행부로 교체됐다. 아마도 치과계가 더욱 많은 것을 새롭게 설계하고 걸어가야 할 3년이 될 것이다.

치협이 회장 당선자를 중심으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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