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치과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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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치과 발길 ‘뚝’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03.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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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환자 감소 추세

中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환자 감소 추세
중국인 개인 환자 편의 위한 시스템 구축 ‘고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한 감정이 치과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인 환자는 국내 외국인 의료관광객 비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국환 국제이사는 “과거 타 과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로 인해 중국인 환자들이 국내 의료인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면서 “심지어 최근에는 사드 문제 때문에 개원가에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환자들을 주 타깃으로 삼아 쁘띠성형 등 안면미용시술이나 심미보철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 개원가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해외환자유치의료기관으로 등록하고 오랫동안 중국과 수십차례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A개원의는 “중국인 환자 내원이 급격히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5년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은 시기였다면 올해는 사드 배치 이후로 중국인 환자 수가 급격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 국제이사는 “전체적인 관광객들의 수가 많아야 의료관광객 수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절차나 비용 등이 까다로워 한국 치과를 찾는 중국인 환자는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더붙였다.

사드보복의 여파는 국내 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B학회에서 주관한 학술대회에 중국인 치과의사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참석한 중국인 치과의사는 5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에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 국제이사는 “과거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패키지나 브로커를 통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뀌어 개인적으로 치과를 찾는 중국인들도 많아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치협은 보건산업진흥원과 외국인 환자들의 한국 내 의료기관을 찾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마련을 논의 중”이라면서 “위치기반 어플리케이션이나 전화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도입해 외국인들의 치과 방문 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 향후에는 외국인 환자에게 더 많은 치과를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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