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악용 과장광고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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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악용 과장광고 ‘남발’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03.1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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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기관 제품인냥 소비자 유혹 … 과장광고 주의

인증기관 제품인냥 소비자 유혹 … 과장광고 주의
지나친 홍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개원가 역할 필요

SNS의 활성화를 악용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구강관리법을 전파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제재가 시급해보인다. 또한 치과계가 올바른 구강건강관리 정보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해 소비자들이 이 같은 지나친 홍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SNS에는 의료기관 및 관련 제품을 홍보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마치 치과분야 공식 인증기관의 제품인냥 소비자를 속여가며 이득을 취하는 광고가 늘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근래에는 있지도 않은 ‘한국OOOO센터’라는 이름의 기관이 치아 관련 제품을 홍보한 동영상이 SNS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일반인의 미백치아 7일 후기’를 밝힌 동영상에는 7일만 사용해도 치아가 하얗게 된다고 홍보하거나, ‘입속 충치균과 찌꺼기를 내뱉는 가글제품’의 동영상은 입속 세균을 100% 살균할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SNS 상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사고 싶다, 주문하자’, ‘이거 사줘’,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등의 문의 댓글이 폭주한 한편 게시자는 구매요청 댓글마다 판매 사이트 링크를 게재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 제품을 살펴보면, 주성분은 ‘알란토인’이라는 천연성분으로, 여러해살이 풀인 캄프리(Comfrey), 상수리나무, 밀의 싹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두산백과)이다. 주로 치약, 양치질 약 등의 구강 위생제품과 화장품에 쓰여 피부의 상처 치유를 돕는 역할을 하지만 100% 균을 살균해준다는 연구결과는 확인된 바 없다.

모 치과대학 교수는 “약물이 사람의 몸에 끼치는 영향은 항상 주의해서 봐야 한다”면서 “논문 연구 근거 없이 100프로 박멸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이용해 홍보하는 것은 위험해 보이며 특히 치과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가짜 뉴스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일반 소비자들이 일일이 알아내기란 어려운 일. 이런 점을 틈타  광고주들은 ‘#치과안가는 법’, ‘#한국OOOO센터 필수 사용 추천’ 등을 내세우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는 “센터 명칭을 사용한 광고는 ‘소비자 신뢰’를 겨냥한 바이럴 마케팅과 기사형광고와 같은 맥락”이라면서 “한국OOOO센터라고 게재함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기관에서 추천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온라인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홍보 방식이 꾸준히 발달하고 있지만 제품 홍보와 소비자 현혹의 경계가 모호해 과장광고를 부추기고 있으며,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내원 환자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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