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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한치과의사협회 차기 집행부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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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한치과의사협회 차기 집행부에 바랍니다.
  • 사설
  • 승인 2017.03.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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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의 요청에 따라 원고를 익명으로 게재합니다.


찬 것에 이가 시리고, 앞니와 어금니가 흔들리고 씹을 때 불편하다고 내원하신 할머니의 초진 상태입니다. 진찰 결과 할머니의 주소 해결을 위해 치경부 마모 충전, 하악 앞니 두 개와 36번 발치 후 37번 상실 부위까지 임플란트 보철이 필요했습니다.

몇 년 전에 있던 스케일링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으로 환자는 원하지 않았지만 내 가족이라면 치태조절과 치주치료도 제대로 해줘야 할 상태로 보였습니다.

첫 날은 마모부위 충전 등 환자가 원하는 주소만 먼저하기로 하고 대기시간에 가볍게 치태만 닦아드리며 칫솔질 교육을 해드렸습니다. 다음에 내원했을 때는 첫 날 치태조절의 효과로 잇몸치료에 대한 동기유발이 되어 치석제거, 치근활택술 등의 치주치료와 발치, 근관치료, 충치치료 등의 보험진료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적인 치주치료 등의 보험진료에서 쌓인 신뢰로 치조골이식술 등 고가의 비보험진료가 이어질 때 수가 할인을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치료과정에서 매우 협조적이었고 불편한 것들을 잘 참아주셨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가실 때마다 늘 고마워하셨고, 주변의 많은 지인들을 환자로 소개해줬습니다.
 


임플란트 보철치료까지 마친 후 정기적인 치주치료(SRP)를 받고 있는 초진으로부터 약 2년 후의 상태입니다. 자연치 구치부의 치주가 초진 때보다 매우 안정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치료 후 5년 4개월이 경과한 최근의 상태입니다. 치태관리가 초진보다는 양호하나 관리하기 어려운 부위에 치주질환 증상이 자주 있어 최근 3년 동안은 치과건강보험제도를 활용해 한 달 간격으로 잇몸관리(재진, 전악 치태 및 치석 제거 & 1/2악 치근활택술)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초진부터 지금까지의 진료비를 정리해보면 비급여진료비보다 보험진료비(청구액 포함)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동네치과의원 형태로 개원하고 있고, 중앙회-지부-분회 회비를 밀린 적 없이 납부하고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입니다.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회원들을 위해 일도 해봤습니다.
협회에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정도의 요청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진료를 제대로 열심히 하여 치과의사가 국민들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치과의사답게 살고 있는 회원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가성비 높은 정책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치료 등의 보험진료를 열심히 하는 진료체계는 진료시간의 한계로 주변 동료들과 상생하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보험진료만 열심히 해도 치과경영이 가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꺼번에 개선은 어렵겠지만 매년 부분적으로라도 근관치료 치주치료 등 보험진료의 상대가치점수 개선에 힘써주십시오.

 

은 우려 속에 진행돼온 틀니, 임플란트 보철의 급여확대는 치과의료수요의 증가와 비급여진료가 박리다매 치과로 쏠리는 현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본인부담률 인하와 비급여진료의 급여전환 및 확대는 빈익빈부익부를 더욱 개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기적인 치과검진과 치주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공익광고(광고문구 예 : 정기적인 잇몸치료를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잇몸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많은 비용이 들지도 않습니다)를 통해 치과의료수요를 늘려 주십시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고 치과의사의 대국민 비호감(비급여진료비가 비싸서 가기 싫은) 이미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공익광고면 더욱 좋겠지요.

 

료들과 상생할 생각이 없는 박리다매 치과들은 대부분 불법위임진료를 일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법위임진료는 빈익빈부익부가 심화되어 주변 치과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특히 치과의사가 해야 할 일을 치과기공사에게 위임하는 행위는 공익광고 형태의 대국민 홍보(광고문구 예 : 치과보철을 포함한 치과치료는 치과의사에게 받아야 합니다. 이제 치과의사인지 확인하고 치료받으십시오!)를 해서라도 근절시켜 주십시오.

 

년 치과의사들의 치과개원 성공은 환자의 주소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임상실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부족한 임상실력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가 보수교육 이상의 임상교육(견학, 실습 포함)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회비를 이런 분야에 많이 사용한다면 미납 회원들의 회비 납부로 이어질 것입니다.

출마한 후보님들은 부디 서로 비난하지 말고 회원들을 위한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겠으나 당선되신 분은 타 후보의 좋은 정책과 인재를 수용하여 회원들을 위해 바람직하고 건설적인 회무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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