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스트라우만·메가젠 ‘각자의 길’ 간다
상태바
스트라우만·메가젠 ‘각자의 길’ 간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17.03.13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 사 투자 및 제휴 관계 마무리

양 사 투자 및 제휴 관계 마무리
각각 글로벌시장 전략 로드맵 구축


스트라우만그룹과 ㈜메가젠임플란트가 각자의 길을 간다.

메가젠이 2014~2015년 스트라우만으로부터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했던 것과 관련, 지난달 28일 전환사채 원금 및 이자 전액을 상환함에 따라 양 사의 투자 및 제휴 관계가 마무리됐다.

양 측은 최근 잇달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각자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더 이상의 파트너십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런 판단을 내린 데는 사채 전환가격 산정과정에서의 갈등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한 스트라우만은 “2014, 2015년 3천만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를 매입하며 스트라우만은 전환사채를 메가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메가젠 대주주들과의 추가 협약으로 메가젠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추가적인 주식 매입도 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지난해 7월 사채권환 권리 및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자사 결정을 전달하고, 전환비율과 추가 주식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상당히 높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메가젠은 전환가격과 산정절차를 문제삼아 국제상공회의소(ICC) 규정에 따른 중재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메가젠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트라우만의 전환권 행사에 따라 전환가격 산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면서 메가젠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기업가치 평가를 요구했다”면서 “스트라우만은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고, 메가젠을 단순한 생산공장형 회사로 전락시키거나 허수아비(Manofhay) 회사로 만드는 제안을 함에 따라 스트라우만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ICC에 국제 중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메가젠에 따르면 약 6개월간의 중재절차 진행과정에서 스트라우만은 주식전환권을 포기하고 메가젠에 합의 제안을 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양 측은 더 이상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메가젠은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자체적인 역량과 추진력을, 스트라우만은 중국, 인도, 러시아 및 동유럽지역의 보급형 제품 시장에서 투자 중인 파트너 업체들의 탄탄함을 근거로 내세웠다.

스트라우만그룹 마르코 가돌라 CEO는 “메가젠 소유주들의 중재 신청으로 양사 관계의 특징인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정신이 사라졌다”면서 “중재 절차와 이로 인한 장기적인 사업지연은 양사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일련의 상황들까지 겹쳐 메가젠과의 사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메가젠 박광범 대표는 “상호 간 성장을 목적으로 진행한 유치였으나 메가젠의 성장전략에 스트라우만이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결론 하에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면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디지털 치의학 테크놀로지로 국내 치과계를 선도한 것과 같이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전 세계 치의학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스트라우만과 메가젠은 각각의 로드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메가젠은 2014년 매출액 410억원, 2015년 542.7억 원, 2016년 예상 매출액 712억 원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에 최첨단 신개념의 제조시설을 건립 중이다. 또 올해 전환사채 상황 및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실행 가능한 기간 내에 코스닥시장 상장(IPO)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은 탄탄한 파트너십을 넓혀가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