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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과계에서 개혁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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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과계에서 개혁이라는 의미
  • 최유성 부회장
  • 승인 2017.03.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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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유성 제32대 경기도치과의사회장 선거 부회장 당선자

최근 정치권과 언론가에서 ‘워딩(wording)’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그 뜻은 다음과 같다. (글이나 연설에서, 특별히 신중하게 골라 쓴) 자구(字句)의 표현, 단어 선택

말하자면 단순한 말이나 단어가 아니라, 어느 시간과 어느 장소에서 어떤 단어를 사용해 분명히 공적으로 사용된 말이나 글귀를 이를 때 ‘워딩’이라고 하는 것 같다. 즉 특정 단어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함께 각자의 선입견과 같은 주관적 의미,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이해관계가 연관된 구성원들의 상징적 의미 등 다양하게 와닿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개혁과 변화라는 말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최근의 상황이나 현재의 제반 조건들에 대한 불만의 정도가 높은 세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민주사회에서 변화와 발전을 주장하며 선거라는 행사에 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설정이며, 그것이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서 조화를 이룬다면 매우 바람직스러운 방향인 것이다.

다만 아름다운 단어 그 자체, 그저 열심히 일하겠다는 선거구호, 구성원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노력 등을 실제로 모두 믿는 것은 사실상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한 수 접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과 변화의 필요성은 현재 치과계의 상황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인식에 의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그렇다면 개혁과 변화의 필요성과 현 치과계의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인정한다면, 과연 치과계의 개혁과 변화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여러 가지 다양하고도 발전적인 정책과 공약들, 그리고 의견수렴 등을 통한 회원들의 민심을 파악하는 과정도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개혁과 변화는 이러한 다양한 현안들을 직접 다룰 사람이 그 대상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인적쇄신이야말로 개혁과 변화의 구체적 대상이고, 객관적 지표이며, 추구해야할 실제적 목표점인 것이다. 물론 인적쇄신의 대상으로 단순히 협회장 한 사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선거기간부터 조언하고, 함께 선거운동하는 사람들, 당선 이후에 회무를 함께 수행할 임원진들이 포함될 것이다.

그 중에서 다수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의 부분이 이러한 의미의 인적쇄신에서 제외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는 개혁적인 협회장을 선출했다고 해서 개혁과 변화가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전후사정과 맞물리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개혁과 변화! 치과계의 역사적 직선제에서 추구해야할 구체적이고도 실체적인 목표요,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변화에 대한 불안정의 걱정은 안정이라는 굴레에 머물겠다는 게으름의 표상임에 틀림없다. 즉 개혁과 변화로 인한 한시적인 불안정을 걱정하기보다는,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는 도전 정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언론지의 오피니언 기사 내용을 부분적으로 인용해보고자 한다.

‘오늘을 바꾸는 행위는 결국 우리의 미래를 바꾼다. 오늘 우리가 내린 결정과 행동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미국 원주민(인디언)의 격언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토지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빚진 자들이라면, 오늘을 건강하게 살아내려는 자들에게 빚진 느낌을 가진다면, 오늘의 우리 행동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바로 그 오늘이 3월 28일, 치과계의 역사적인 직선제 선거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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