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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부 감사 결과 놓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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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부 감사 결과 놓고 ‘내홍’
  • 정동훈·박미리기자
  • 승인 2017.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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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회장 “외부 감사 결과 직원의 수억 원대 횡령 의혹”

일부 부회장 및 이사진 “이사회 절차 무시한 회장 행보 우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 이하 경기지부) 외부 회계 감사 결과를 놓고 경기지부 집행부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지부는 지난해 말 외부 회계 감사를 실시했다.

이에 A회계법인은 경기지부가 제공한 재무자료 및 내부문서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2012~2013년까지의 회관건축회계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정진 회장은 지난 15일 최수호 감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부 감사 결과 수억 원대의 회계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부회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지부 사무국의 회계 시스템의 경우 회계장부가 없고, 지출결제서류작성과 통장관리 등에 관한 업무가 사무국장 1인에게 집중돼 있어 부정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직원 개인계좌가 사용돼 지출이 법인통장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송금되지 않고 사무국장의 통장으로 이체됐다가 사무국장이 당사자들에게 이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진 회장의 기자간담회 개최에 대해 경기지부 일부 부회장과 이사진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사회 결정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행보를 중지하라”고 정진 회장에게 요구했다.

경기지부 김재성, 문필성, 최양근 부회장과 김영훈, 김평식, 손영동, 손영휘, 송진원, 오철, 위현철, 이정호, 임경수, 전성원, 최유성 이사는 “이미 지난 1일 개최된 경기지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부정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경기지부 명예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명확한 절차를 거쳐 한 점의 의혹이나 억울함도 없어야 하고, 내부검증을 거쳐 확인된 부정에 대해서는 경기지부가 직접 고소를 해야 한다고 논의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정진 회장이 이사회라는 회칙상 조직을 무시하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이 외부회계감사 결과에 대해 관리감독의 소홀을 인정하고, 시스템 상의 문제와 관례적인 부분까지 회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진상규명 후에 밝혀진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사법조치 등을 통해 회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관련된 관리감독의 책임자들이 회원들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지부 전영찬 명예회장 또한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진 회장이 제기한 회관건축회계의 수 억 원대  횡령 주장에 대해 허위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동훈·박미리기자
정동훈·박미리기자 arirang@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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