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00 (목)
[MINT] 예방치과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상태바
[MINT] 예방치과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 이병진 소장
  • 승인 2017.02.23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번째 콩심기 예방치과진료, 올해는 시도해볼까
 

 


전문치면세정술<Professional Tooth Cleaning>은 치아와 치은을 포함한
구강내 전체 부위에 부착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술식을 총괄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간신히 버텨내고, 희망찬 꿈과 부푼 가슴을 안고 시작한 2017년도 이미 한달 남짓… 하지만 많은 치과의원에서는 겨울방학 치과의 분위기가 예전과는 무척 다르다고 아우성이다. 혼란한 정치상황과 장기 불황으로 접어든 경제 상황때문일 수도 있고, 또 우리에게 필요한 ‘구강이 병든 사람’이 그만큼 줄었을 수도 있다. 주변에 아픈 사람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질병 치료에 매진했던, 그리고 아직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치과의사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일 것이다.

지난해 민트를 시작하면서 예방치과에 관심이 있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예방치과 진료를 위한 치과의사의 변화를 주문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피드백도 주셨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어렵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을 다시 배우려니 다시 장벽이 느껴진다” 혹은 “이미 하고 있는데 바꿀 수 있나? 지금 하는 업무를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라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기초부터 탄탄하게 예방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면 좋겠지만 좀 다르게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치과에서 예방치과진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예방치과 진료를 위한 장비나 기구, 재료를 소개하도록 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제품은 최근 다양한 치과산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제품명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을 예정이니, 관심이 있다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연재되는 제품은 어떠한 업체로부터도 후원받거나 홍보할 목적 또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전문치면세정술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술식중에서 가장 중요한 술식이 바로 구강 내에서 세균성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치과의사의 모태가 됐던 이발사, 외과의사가 그랬듯이 감염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고, 감염된 구강조직을 제거하고, 더 이상 감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적절한 약제를 투여하는 것은 아마도 치과의사의 숙명이 아닐까 한다.

전문치면세정술(Professional Tooth Cleaning)로 표현되는 예방치과 술식은 스케일링보다 더 진화된 술식으로 치아와 치은을 포함한 구강 내 전체 부위에 부착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술식을 총괄적으로 표현하는 용어이다.

‘스케일링’이라는 용어는 치석제거술’로 번역돼 사용되고 있는데 치석을 제거하는 행위로 한정돼 해석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치면세정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문치면세정술로 우리가 잘 아는 치석과 치면세균막이 주로 제거되며, 필요에 따라서는 혀와 점막에 부착된 세균막도 제거할 수 있다. 세균성 이물질이 제거되면 세균에 의한 구강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

 


우리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치면세정 도구는 초음파치석제거기(Ultrasonic scaler)이다. 초음파치석제거기는 예방 술식이 보급되기 이전에도 치과에서 널리 사용됐기 때문에 친숙하리라 생각된다.

초음파치석제거기는 다량의 치석을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할 수 있고, 가느다란 팁을 이용해서 치은연하나 치간, 그리고 근관 내부도 세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여러가지 특성을 가진 초음파치석제거기를 선택하면 전문치면세정술의 효율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다만 초음파치석제거기는 치아와 점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강한 진동이 전달돼 법랑질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 이러한 치아 손상을 문제삼는 환자가 종종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초음파치석제거기가 강력한 무기이기는 하지만 세밀한 면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다. 초음파치석제거기 사용 후에 법랑질이나 치근의 표면에는 미세한 치석이 남아 있고, 표면이 거친 상태이므로 이를 매끈하게 다듬어 줘야 하는데 이 때 큐렛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큐렛은 초음파치석제거기 도입 이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술자의 손기술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기구 사용에 익숙해져야 한다. 잘못 사용하면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치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오랜 시간동안 치석제거를 받지 않았거나, 적당한 마모력이 있는 칫솔이나 치약을 사용하지 못하면 치석이 평활면에서도 얇게 형성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치면세균막이 잘 부착되고 정상적인 경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석이 부착돼 구강건강에도 좋지 않고, 심미적으로도 불리하다.

이런 경우에는 날카로운 기구보다는 부드러운 회전력을 이용해서 치아 표면을 세정하면 더 효과적이다. 치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러버컵과 연마용 솔은 평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여기에 균일한 마모력의 치면연마제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치면세정에 도움이 되므로 귀찮아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면 어린이 환자들이 치과치료에 익숙해 지는데에도 유익하다.<249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