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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세신 이익재·이중호·신종석·신호성 家族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7.02.16 14:08
  • 호수 244
  • 댓글 0

 


치과계 곳곳에 세대를 이어 치과계에 몸을 담고 있는 가족이 많다. 본지는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키워드로 부모-자녀세대 간의 소통, 노련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치과계 가족 이야기로 세대 간의 고민을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패밀리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는 ㈜세신정밀㈜세신유나이티드의 이익재 회장-이중호 대표 부자와 신종석 회장-신호성 대표 부자를 만났다<편집자 주>.

바닥부터 일궈 전설이 되다

㈜세신정밀이 치과용 제품을 생산한다면 ㈜세신유나이티드는 치과용 의료기기 유통 판매 회사로 세신정밀에서 생산한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회사로 더욱 단단하게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세신의 창업주인 이익재 회장과 신종석 회장은 처남-매부지간이고, 이익재 회장과 이중호 대표, 신종석 회장과 신호성 대표는 각각 부자(父子) 사이다.

문서 상 세신정밀은 1976년 처음 창업됐다고 확인된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1973년부터 이익재신종석 회장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익재 회장은 “당시만 해도 한국 치과시장 제품은 거의 수입이었어요. 국산제품은 전혀 없었죠. 정부에서도 국산 제품의 허가를 내본 적 없으니 우리가 직접 제품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힘들게 허가를 받았어요”

우여곡절을 통해 허가를 받은 뒤엔 판매가 문제였다. 국산제품을 처음 접한 치과의사들이 선뜻 국산제품을 선택하지 못한 탓이었다.

신종석 회장은 “그때 굉장히 어려웠죠. 우리도 넉넉하지 않았으니까…. 일을 계속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도 있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더 빛을 발한다고 했던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가족들은 더욱 똘똘 뭉쳤고,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끊임없이 두드리고 기다리기를 반복, 결국 치과의사들의 신뢰를 얻어냈다. 오랜 암흑 끝에 빛이 보인 순간이었다.
 


“가족이라고 봐주지 않아요~”

2세대인 이중호신호성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왔다. 이들은 다른 직원과 똑같은 기회와 경쟁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습득해 나갔다.

이중호 대표는 “흔히 가족회사라고 하면 혜택을 준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그렇지 않아요. 다른 직원들과 모든 조건이 똑같아요. 그래야 직원들도 저희를 인정해 주거든요”라면서 “저는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현장에서 기름 만지는 일을 10년 동안 했어요.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왔고, 일을 진행하는 데 문제없이 할 수 있었어요”라고 털어놨다.

신호성 대표 역시 모든 일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나갔다.

신 대표는 “모르는 것은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일일이 다 찾아 다녔어요. 대학교 병설 보건대학, 미용아트, 전기전자 등 업무에 필요한 것들은 다 찾아다니면서 공부 했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업무를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신호성 대표는 “아버지는 굉장히 진지하게 일에 임하셨고, 성실과 신뢰를 토대로 모든 일을 진행해 나가셨어요. 저도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아버지의 진지함을 따라가기 위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죠”라며 “그렇게 결국 세신유나이티드가 탄생했는데, 그 뒤에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아버지의 지지가 있었죠”라고 말했다. 

이중호 대표는 “저는 아버지가 일하시는 모습밖에 기억이 없어요. 잠깐 집에 오셔서 식사하고, 이삼십 분 주무시고 또 바로 일하러 가시고 그래서 예전에는 소통이 정말 안 됐어요. 반항도 많이 하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아버지가 그때 왜 그렇게 열심히 사셨는지 알겠더라고요. 또 이런 상황을 스스로 깨달으니까 모든 것이 다 납득이 되고, 눈에 들어오더라고요”라고 회상했다.

아버지를 꼭 닮아가고 있는 이중호신호성 대표는 아버지가 그랬듯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통해 가업을 잇게할 계획이다.

신호성 대표는 “가업을 잇는 건 당연히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제 아이가 능력이 없으면 안 되죠. 회사에 피해를 줄 수는 없잖아요”

이중호 대표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저와 신호성 대표 둘다 아이가 셋이에요. 그런데 경쟁에서 살아남는 사람만 가업을 이을 수 있어요. 경쟁을 통해서 그중에 살아남는 사람이 대표를 맡아야죠. 그래야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어요”라고 철학을 드러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세상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뜻의 세신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명실공히 치과계를 대표하는 대표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회사가 자리잡기까지 직원들과 함께 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이중호 대표는 “최근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2016년 여성의 경력유지를 위한 정책 현장 모니터링’ 성과포럼에서 세신정밀이 우수사례로 선정됐어요. 여성 정책 관련해서는 육아휴직이라든지, 배드민턴, 볼링, 요가 등 직원의 직무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라며 “또 배움에 뜻이 있는 직원의 경우 학비의 일정 부분을 저희가 부담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재공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이직률은 낮은 수준이어서 세대교체를 대비한 직원교육에도 투자하고 있다.

세신은 자신들이 그래왔듯 치과계 식구들이 하나로 뭉쳐 서로 상생하길 꿈꾼다.

이익재 회장은 “치과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종사자수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들이 서로 나뉘어 패를 가르고, 분열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워요”라며 “치과업계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미리 기자  mir@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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