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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언론인 비대위 보이콧, 치협회장 후보들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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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언론인 비대위 보이콧, 치협회장 후보들도 '지지'
  • 정동훈기자
  • 승인 2017.01.20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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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이상훈, 김철수 캠프, "피해자 보호 우선" 박영섭 캠프 "심사숙고 중"

성폭력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치과언론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 10일 치과계 기자사회 성희롱 사건에 관한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가해자가 동석하는 취재 현장 자체를 보이콧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캠프에서 잇달아 지지 의사를 전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해 9월 치과계 행사 취재 도중 발생한 기자 간 성희롱 사건이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 없이 장기화됨에 따라 최근 가해자가 동석하는 취재현장의 보이콧을 결의한 바 있다.

비대위는 또한 이 같은 성폭력 문제가 단지 치과 언론사회뿐만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 인식수준과 해결법에 관한 정책방향이 최근 선거운동을 펼치는 치과계 리더들에게도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의 질의서를 지난 13일 발송했다.

질의서는 △비대위 보이콧 관련 피해자 보호 원칙을 위한 캠프의 조치 △성폭력 사건 공론화의 필요성 △성폭력 사건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정책 방향을 물었다.

마감시한인 18일을 기준으로 이상훈·장영준 캠프와 김철수 혁신캠프가 답변서를 보내왔으며, 박영섭 캠프의 회신은 도착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답변서를 보낸 이상훈·장영준 캠프는 "모든 성폭력 사건의 초동대처는 가해자로부터 신속한 피해자 보호"라며 "해당언론에 취재기자 교체 요청을 통해 피해자가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폭력 사건의 공론화에 대해서도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성폭력 사건은 적극적으로 공론화돼야 한다"고 표명했으며, 성폭력 사건 예방 및 해결에 대해서는 "치과계 개혁의 일환으로 여성치과의사 권익향상 차원 속에 성폭력 사건의 예방과 해결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인식전환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예비후보 캠프는 "비대위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귀 비대위가 가해자로 명시한 기자에 대해서는 해결이 될 때까지 해당 언론사에 취재기자의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철수 예비후보 캠프는 "성폭력은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공론화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성폭력 사건 예방 및 해결에 대해서는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산하에 성폭력상담센터 운영을 제안할 에정이며, 피해구제는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성폭력상담센터에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하고, 가해자는 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스릴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답변을 보내오지 않은 박영섭 예비후보 캠프에 구두로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영섭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원론적으로는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사회적 합의는 존중돼야 하고 동의한다"면서 "서로가 상처를 입지않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것을 회장 후보와 이야기했다"고 비대위 관계자에게 전했다.

또한 그는 "캠프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분의 취재를 제한해 달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 이를 좀 더 심사숙고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섭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논의를 거쳐 20일까지 회신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다음은 각 캠프의 입장문을 정리한 것이다. <18일 마감시한 기준>
 

■ 장영준·이상훈 예비후보 캠프

 1. 비대위 취재 보이콧과 관련해 귀 캠프는 피해자 보호 원칙을 위하여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십니까?

모든 성폭력사건의 초동대처는 가해자로부터의 신속한 피해자 보호입니다.

물론 법적으로 유죄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런 정황이 발생한 것만으로도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과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적극 분리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언론에 강력히 취재기자 교체요청을 통해 피해자가 안전하게 보호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해당언론에 취재금지조취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2. 성폭력 사건의 공론화 필요성에 대한 귀 캠프의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전에도 여러 유사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치과계내부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쉬쉬하고 넘어간 적도 있고, 가해자의 사과로 끝난 일도 많았었습니다. 이제 이런 유사사건의 재발을 절대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성폭력사건은 적극적으로 공론화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 치과계에도 각종 성폭력(학교/병원/기자단) 사건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귀 캠프는 치과계에 간혹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의 예방하고,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정책을 내어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치과계에서의 성폭력사건은 지성인으로 인정받는 전문가집단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여성치과의사와 여성기자는 사회적약자이며 치과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계개혁의 일환으로써 여성치과의사의 권익향상 차원 속에 성폭력사건의 예방과 해결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간혹 발생되는 취재처 남성치과의사와 여기자간의 성폭력사건도 치과의사와 기자는 갑을 관계계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치과의사와 언론은 동등한 관계라는 인식전환이 시급하고 반드시 그런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 김철수 예비후보 캠프

1. 비대위 취재 보이콧과 관련해 귀 캠프는 피해자 보호 원칙을 위하여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십니까?

 

‘김철수의 혁신캠프’에서는 비대위 의견을 존중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다툼으로 보지 않으며 피해자 우선보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언론사(D사)에는 귀 비대위가 가해자로 명시한 기자에 대해서는 해결이 될 때까지 ‘김철수의 혁신캠프’ 취재기자의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2. 성폭력 사건의 공론화 필요성에 대한 귀 캠프의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성폭력은 사회적 문제를 떠나서, 또한 성별을 떠나서 피해자에게 제2, 제3의 고통을 안기는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와 치과종사자들에 대한 성폭력사건 역시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공론화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3. 치과계에도 각종 성폭력(학교/병원/기자단) 사건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귀 캠프는 치과계에 간혹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의 예방하고,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정책을 내어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산하에 성폭력상담센터의 운영을 제안할 예정이며, 치과의사 혹은 치과종사자의 피해구제는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성폭력상담센터에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를 할 것입니다. 또한 치과의사 혹은 치과종사자가 가해자로 처벌을 받을 경우에는 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스릴 예정입니다.

 

■ 박영섭 예비후보 캠프

회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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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2017-01-22 21:40:03
선거철에는 아리랑 신문이 갑이라죠....치과의사들 골탕먹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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