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Extraction Socket Management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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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Extraction Socket Management⑰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6.12.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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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Membrane Technique

 

외과적 수술 원칙에서는 1차 봉합을 이상적인 치유의 전제조건으로 설명하고 있고 이에 근거해 대부분의 임상가들은 1차 봉합을 얻기 위해 열심히 판막을 당기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자들은 발치 후 골이식을 통한 치조제 보존술(Alveolar Ridge Preservation, ARP)의 경우, 1차 봉합을 생명으로 하는 골유도재생술의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의도적인’ 2차 유합을 시행해도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오히려 술식의 간편성이나 각화치은의 증대면에서 2차 유합을 권장하기도 한다.

사실 골유도재생술의 근간이 되는 비흡수성 Goretex 차폐막은 Expanded Polytetrafluoroethylene (ePTFE)로 만들어졌으며 다공성 구조로 구강 내 노출되면 세균 감염이 쉽게 일어 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차 봉합을 필수적인 요소로 권장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Dense PTFE로 이뤄져 있는 비흡수성 차폐막은 치태와 세균 침착이 적어 구강 내 노출 시에도 감염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물성덕분에 발치와 보존술 시에 Dense PTFE를 이용해 ‘Open Membrane Technique’으로 알려진 2차 유합의 치조제 보존술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위 술식은 일차봉합을 얻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므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술식에서 차폐막은 구강 내에 노출돼 하방의 골이식재를 보호해주는 ‘단순 차폐’의 기능만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필자들은 위와 같은 Open ‘Membrane’ Technique 대신 Open ‘Healing’ Technique의 장점을 강조하고 싶다. Open Healing Technique이란, 주로 콜라겐 성분의 ‘흡수성’ 막을 발치와의 입구에 적용하고 일차봉합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적인 흡수과정과 발치와 입구로의 조직 형성이 잘 조화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 차폐 기능을 하는 Membrane을 구강 내 노출시키는 개념을 넘어 치유를 증진시키며, 무엇보다 양질의 각화치은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개념은 사실 치주과 영역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과정이다. 치근 피개를 위해 연조직 이식술을 하고 나면, 많은 경우에서 이식된 조직이 구강 내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후 치유 기간 동안 노르스름 희끄무레하게 죽은 듯 산 듯한(영어로 표현하자면 Whitish Yellowish Necrotic Soft Flabby Tissue 정도가 되겠다) 조직으로 변한다. 

중요한 것은 이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기계적 자극을 받지 않도록 조심한다면, 궁극적으로 이 조직 내로 혈관화가 이루어지면서 자신의 조직으로 편입(Incorporation)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치유 기능을 믿고, Open Healing의 개념을 치조제 보존술로 도입을 한 것이 Open ‘Healing’ Technique ARP이다. 필자들은 최근 일련의 임상 연구들을 통해서 이 술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고 이번 연재를 통해서 많은 임상가들이 편하게 사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먼저 최근 필자가 수립한 치료 컨셉에 맞춰 임플란트를 수복한 증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2도 동요도로 중등도의 치주염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발치를 시행하고 Open Healing ARP를 진행했다. 발치와 내부를 깨끗이 소파술을 진행했고 이후에 Irrigation을 충분히 시행했다. BioOss Collagen 250mg을 작게 조각내어 한 조각 씩 압력을 가해 충전했다. 이후 BioGide 13x25㎜를 반으로 잘라 두겹으로 이식재 상방에 적용했다. 이후 Hidden X Suture로 차단막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마무리했다. 이 증례에서 모든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11분 59초였다!


발치 후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임플란트 식립과 동시에 골유도재생술을 하려 했더라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되는 상황이었겠지만 환자와 술자 모두 스트레스 없이 아주 간단하게 시행될 수 있었다. 이후 약 3개월 후(연구자들마다 각기 다른 치유 기간-대략 4~6개월-을 부여하고 있으나 필자들은 더 이른 시기에 식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판막 거상 없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었다. 

임플란트 주위에는 발치와 크기 만큼의 두껍고 견고한 각화치은이 추가적으로 재생됐기에 임플란트는 향후 임플란트 주위염의 우려가 현저히 적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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