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에세이에 나온 이야기다.
외과 공부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한 의대생에게 외과 교수는 본인이 탐독하던 일본의 『수술』이라는 잡지를 인용해 이야기한다.
“수술 후에는 약속을 잡지 말라”
“의사가 수술 후에 약속이 있다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없겠지. 공부는 하지 않더라도 의사가 되는 한 이 말은 잊지 마라”
명의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자에게 행하는 의료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진료하는 순간순간 본인의 사생활을 뒤로하고 환자에게만 집중하는 마음의 기술이 명의를 만드는 건 아닐까?
의과뿐만 아니라 개원가에서 무수히 많은 환자를 보는 치과의사들에게도 다시 곱씹어볼 만한 문장이라는 생각이다.
환자 시술 후에 잡힌 약속에 잠시 잠깐 환자에 대한 집중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함께 자문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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