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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사랑니 발치와 설신경 마비에 관한 썰전(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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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사랑니 발치와 설신경 마비에 관한 썰전(下)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6.11.0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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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9호에 이어>

사체 해부 연구에서 조직고정이 이뤄진 경우에는 해부학적 구조물의 변이나 아티팩트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롭게도 생체 MRI나 조직 고정이 되지 않은 프레쉬 카데바에서 이루어진 연구들을 보면 설신경이 하악 지치 설측골과 더 가까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 경우에서 10~14% 정도는 하악 지치 설측골 상연을 주행하고, 22~25% 정도는 설측골판과 직접 접촉해 주행한다고 합니다.

여하튼 하악 제3대구치 발치 시, 설측 피판의 형성이나 설측골판의 파절은 최대한 조심해서 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설신경 위치 참고하시라고 사진 하나 보여드립니다. 설신경 봉합 수술할 때 사진이에요. 봉합때문에 내측으로 견인한 상태라 실제로는 이보다 치아 쪽에 근접해서 주행합니다.
 
운동신경은 아니니까 혀운동은 정상일 듯 하고 설신경이 마비되면 미각에 문제가 생기나요? 아니면 촉각?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설신경은 일반 체성감각 섬유이지만, 고삭신경에서 유래하는 미각(특수감각)이 설신경에 섞여서 분포합니다. 일반 체성감각 + 미각, 또는 둘 중 하나의 손상, 이런 형태입니다.
 
고삭신경?

 

Chorda Tympani 코다팀파니 너브, 고삭신경입니다.
잠깐 미각 이상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일상 또는 환자분에 미각 변화를 호소하는 경우는 대부분의 후각에 변화가 생길 때 발생합니다. 후각의 변화는 대부분 상부기도감염과 관련이 있어서 일단 근래에 갑자기 발생한 미각 변화는 후각의 변화를 먼저 의심합니다.

 

설신경은 그런 것과는 좀 다르겠군요?

 

네. 설신경 손상 시 미각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안면신경마비의 경우에도 미각의 변화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경우 있습니다. 고삭신경이 안면신경의 가지니까요.

 

고삭신경. 좀 들어본 거는 같은데 친숙하지 않더니, 안면신경 쪽이었군요.
만약 신경 손상 후, 미각의 변화가 동반된다면, 장애 판정 등급이 더 올라갑니다.
임상에서 간단히 미각 테스트를 할 경우가 있다면, 미각 테스트를 위한 시약을 간단히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맛은 설탕물, 짠맛은 진료실에서 쓰는 생리식염수 또는 소금 조금 섞거나 하시면 되구요. 신맛은 식초나 레몬즙 넣은 액체를 쓰면 됩니다. 물론 이건 실험용이 아니라, 임상에서 그때그때 필요할 때 적당히 만드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자, 그럼 문제. 쓴맛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

 

- 리도카인
대단하십니다. 저는 생리학 책 보고 겨우 알아낸 건데…. 직관으로 맞추신거죠? 가급적이면 시약은 색깔차이가 안 나는 게 좋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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