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랑니 발치 시 설측 코티컬 본이 파절되는 걸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직 당해본 적은 없는데…. 그래도 좀 알아놔야 할 것 같아서요. 무리해서 엘리베이터로 힘줄 때 부러지나 봐요?
네. 그렇죠. 그런 걸 미리 100% 예상해서 피하기는 쉽지 않구요. 섹션을 좀 더 여러 단계로 해서 크라운을 2개나 3개로 조각내서 꺼내는 게 안전한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문제죠. -_-
발치 후 봉합하기 전에 손가락으로 설측 Plate를 촉진해 날카로운 부분이 있으면 치주에서 얘기하는 Swabbing 이란 걸 해주는 게 좋습니다. 대개는 Luxation 도중 얇은 뼈 쪽으로 크라운이 밀리면서 힘이 가해지고 Greenstick fx 되는 양상이라 Swabbing을 통해서 날카로운 부분만 없애주면, 별 문제는 안 생기는 것 같습니다.
Swabbing? 부러져서 튀어나온 뼈를 다시 눌러서 안쪽으로 포지셔닝 하라는 뜻인가요?
치주에서 보면 발치와를 손으로 짜주듯이 눌러주잖아요. 그런 느낌입니다.
그게 부러지면 무슨 감각마비 오고 그러나요? 그런 문제로 소송 한 번 있었다고 하던데.
꼭 그런 건 아닌데, 날카로운 부위에 의해 설신경이 찢기거나 심한 압박이 가해지면 감각이상이 올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Swabbing은 면봉으로 닦아내는 수준을 의미하던데, 설측골 파절부위를 리포지셔닝 하려면 꽤 꾸욱 눌러야 하지 않나요? 꾸욱 누르다가 2차 외상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파절된 설측골은 대개 얇기 때문에 그리 크지 않은 힘으로 눌러도 잘 움직입니다.
그리고 발치와 쪽으로 눌러주는 거라 2차 외상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한 번에 안 되면 여러 번에 걸쳐 살살 눌러주면 조금씩 움직여서 괜찮아요. 그리고 설측판 파절은 신경손상보다는 대개 Ulcer를 유발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발치 후 마취가 깨서 환자가 아파할 때 다시 플랩 여는 건 좀 부담스러우니, 발치 직후 뭔가 의심스럽다 싶으면 검지로 한 번 촉진해보고, 괜찮으면 그대로 봉합/ 좀 날카로운 느낌 있으면 눌러서 재위치해주기… 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끔 설측판 파편이 설측 연조직에 붙어있는 경우가 보이는데, 이게 가끔 부골처럼 염증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혹시 꺼림직하시면 핀셋으로 살짝 잡아당기면 잘 분리됩니다. 큰 파편은 제거할 필요 없고 좀 작은 파편이 좀 덜렁거리는 거 같으면 제거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제거하실 때는 왼손 검지로 설측 연조직을 발치와 쪽으로 살짝 밀어주면 골편 제거도 편하고 손가락이 방어막이 되니까 기구 조작 시 연조직이 뚫리거나 찢어질 위험성도 없구요
설신경은 감각신경이죠? 운동신경이 아니고?
네.
그런데 설측 피질골이 발치도중 안 부러진다고 자신할 수는 없겠네요. 재수 없으면 붙어서 딸려나오기도 하나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치조골 탄성이 적어서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마비가 오면 … 나중에 돌아오나요?
설신경은 예후가 안 좋아서요. 부종에 의한 압박 마비는 대부분 금방 돌아오는데, 그 이외의 물리적 원인은 예후가 안 좋습니다.
물리적 원인은 부러진 설측 피질골의 날카로운 부위에 신경이 찢어지는 걸 말씀인가요?
하치조신경은 하악골이라는 단단한 Barrier가 있고 혈류공급도 좋은데, 설신경은 연조직에 박혀있는지라 같은 조건에서 손상 정도가 심할 수밖에 없죠.
설신경이라는 게 설측 피질골의 설측으로 치은속에서 주행하나요?
설신경은 최소한 하악 설측골 상연과 동일한 위치에 있다는 가정하에서 진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일부에서는 설측골 상연 상방의 치은이나 Operculum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