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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존중의 리더십 구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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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존중의 리더십 구현해야”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6.10.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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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및 한국사회의 발전방향’ 강연


“대한민국은 모든 의사결정에 정치권이 관여 하거나, 정치권이 이를 배제하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이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영역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지난 13일 신흥 대강당에서 열린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 정책전문가과정 연자로 초청돼 이같이 말했다.

‘치과계 및 한국사회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는 존중과 리더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평소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이번 강연에서 “우리는 전문가들이 결정해야하는 문제와 여론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구분되지 않았다”며 “정치인과 전문가의 영역이 있고, 개인이 선택할 영역이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진 전문성과 지도력을 토대로 사회를 지탱했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과학계, 스포츠계 등의 인물이 배지만 달고 있다고 해서 지도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수십년간 우리가 배워왔던 혼자 나서 일을 진행하고, 혼자 비판받는 것은 올바른 리더십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안 도지사는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이행해야 한다. 출발은 정치적 리더십의 변화다. 정치는 각 단위의 전문가들이 발휘하는 리더십을 정부에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뒤 그가 참가자들과 가진 질의 시간에도 ‘존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 농부가 없으면 내가 살 수 없듯이, 나의 노동에는 이를 소비해 주는 타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인은 이미 신뢰가 무너져 ‘존중’이 형식과 관행만이 남아 있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현실. 이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행한다면 서로를 존중하며 운영되는 백성이 주인이 되는 사회가 가능해진다.

그는 “나는 정치인으로서 관념적인 것은 약속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치과의사들에게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해 주겠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하지만 올바른 정치인은 가야할 방향에 대해 결정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강연 말미 그는 치과의사들이 적정 수가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다는 질문에 대해 “의료시장의 체계에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치과계는 시장 원리에 따르면서도 공공의료정책의 비시장적 요소를 교묘하게 걸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정책과 의료시장체계에 대해 개편해야한다. 또한 이를 논의할 때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현명한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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