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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이수구·이창석 父子베푸는 삶 사는 父子, ‘부전자전’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6.10.20 10:22
  • 호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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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곳곳에 세대를 이어 치과의사로 살아가는 가족이 적지 않다. 본지는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키워드로, 부모-자녀세대 간의 소통, 노련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치과의사 가족 이야기로 세대 간의 고민을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패밀리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는 이수구 ·이창석(이치과의원) 원장 부자를 만났다<편집자주>.
 



이수구 원장과 그의 아들 이창석 원장이 이치과의원에서 함께 하게 된 것은 이수구 원장이 2008년 대한치과의사협회 제27대 회장에 당선됐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수구 원장은 치협회장에 당선됐을 당시 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에게 연락해 치과 운영을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아버지의 부탁에 흔쾌히 응한 아들 이창석 원장은 외국 유학길에서 돌아와 지금까지 쭉 이치과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는 치협회장직에서 물러나 개원의로서 진료와 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이수구 원장은 아들과 함께 치과를 운영하며 치과의사로서의 공감대를 쌓아가고 있다.

이창석 원장은 아버지와 함께 치과를 운영하면서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 이창석(아들) “사실 젊은 치과의사들은 나이 드신 분들의 테크닉이나 술식이 트렌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영을 함께 하다 보면 교과서에는 없는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어요. 특히 환자를 대하는 부분이나 컴플레인 환자가 왔을 때 대처방법, 여러 가지로 치료를 꺼리는 환자를 설득하는 방법 등 결국 인간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창석 원장은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 이창석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버지와 대화도 자주 할 수 있어 그런 부분에선 굉장히 감사해요”

이수구이창석 원장에게는 같은 길을 걷는 동료이자 학교 선후배인 또 한 명의 가족이 있다. 바로 이수구 원장의 사위인 이상선(부천CDC치과) 원장.
이들 모두 서울대치과대학 동문으로 주말마다 가족이 자주 모여 시간을 보낸다.
- 이상선 “같은 일을 하다 보니까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 공유하고 서로의 고충을 알아주는 부분이 있죠. 특히 아버님께서는 큰 시야를 갖고 계시니까 치과계의 미래 등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나 조언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치과의사 생활 40여 년간 집행부 활동을 꾸준히 해온 이수구 원장에게는 치과계 발전을 위한 고민이 늘 뒤따른다.

치과계 발전과 역할에 늘 고민
특히 요즘 이슈화되는 치과계의 고용문제에 대해 그도 고민이 많다.
- 이수구(아버지) “치과계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졸업하면 일정기간 임상 수련을 해야 개원을 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시스템 작업을 해야 해요. 대신에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젊은 사람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면 고용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 치과의사 과잉 문제가 큰 이슈인데 중국,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등 앞으로 중화권 치과시장을 눈여겨 볼만해요. 치과대학에 있는 학생들은 중국어와 영어 등의 어학 공부를 많이 하면 해외로 나갈 길이 많습니다. ‘Domestic’ 덴티스트가 아니라 ‘Global’ 덴티스트로 키워줘야 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봉사의 삶
대학생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이수구 원장은 지금까지도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수구 원장이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에서 집행부 활동을 하던 당시에 만든 열린치과의사회와 스마일재단은 치과계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서울지부 회장으로 역임하던 때에 서울시와 협상해서 설립한 장애인 치과병원이 가장 보람 있다고 회상했다.
- 이수구 “서울지부 회장직에 있을 때 서울시청 공무원들을 일본의 동경도 장애인치과병원에 견학하며 설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설립하게 된 것이 서울장애인치과병원인데 그 이후로 장애인치과병원이 전국적으로 퍼져 구강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전국 장애인들의 구강을 관리를 할 수 있게 돼 가장 보람이 크죠”

이수구 원장에게 봉사란 세상에 나왔던 흔적과도 같은 것이라고 한다.
- 이수구 “젊었을 때부터 이 세상에 와서 무언가 조금이라도 세상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가야지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내가 세상에 나왔던 흔적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이창석 원장은 아버지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정기적으로 치과진료 봉사를 다니고 있다.
- 이창석 “봉사를 하다 보면 퇴근이 늦어지기도 하고 주말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도 하지만 봉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아요. 로컬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틀니 치료 등에 대해서 임상적인 능력을 쌓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치료받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함을 많이 느껴요”

이수구 원장은 치열하게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후배들에게도 베푸는 삶을 살 것을 조언했다.
- 이수구 “德不孤必有隣(덕불고 필유린:덕을 베풀면 절대 고독하지 않고 반드시 친구가 생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치과계 후배들이 덕을 베풀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살길 바랍니다” 

구가혜 기자  kgh@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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