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호에 이어>
② 회전 이동 시의 효율성
교합면에서 보았을 때 납작하고 길쭉한 치아가 원에 가까운 치아보다 회전 이동(rotation)에 유리하다. 위 그림에서 소구치나 견치는 원에 가까운 형태이므로 투명장치가 잡고 돌릴 수 있는 벽면이 거의 없으므로 회전 이동이 쉽지 않다.
반면 중절치, 측절치는 투명장치가 잡고 돌릴 수 있는 벽면이 충분하므로 회전 이동이 쉽다. 절치 중에서도 평균적으로 측절치가 중절치보다 근원심 폭경이 크고 두 치아의 두께는 비슷하므로 더 ‘납작’하여 회전시키기 쉽다.
혼잡 치열의 크라우딩 해소(de-crowding) 시 치간 삭제(I.P.R ; Inter-Proximal Reduction) 술식이 적용되는데 가령 중절치와 측절치 사이에서는 폭이 좁은 중절치 근원심면 삭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회전효율성 면에서나 심미성 면에서 바람직하다.
스트리퍼로 삭제 시 폭이 넓은 측절치 위주(Mainly)로 여러 단계에 걸쳐 시술하게 되면 결국 측절치 근원심 폭경과 중절치 근원심 폭경이 비슷해지고 균일한 전치부 치열이 되어 자연적 상태에서보다 심미성이 향상된다.
위 환자 증례에서는 중절치 회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교정을 마무리했는데 이는 더 이상의 회전이 힘들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회전 절벽 ; rotational cliff).
③ 레진부착 구조물(attachment)에 의한 치아 형태 변경
치아의 형태가 의도하는 치아 이동에 부적합하거나, 특별한 방향의 치아 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레진부착 구조물을 치면에 부착하기도 한다. 투명 장치 장착 시 이러한 미세구조물을 감싼 음형 재질에서 지속적인 교정력이 발휘되어 원하는 치아 이동이 촉진된다는 발상이다.
(a)치축 통제력(axis control) 강화, (b)근원심 이동(mesiodistal movements) 촉진, (c)정출이나 압하 등 수직 이동 시 고정원 강화(anchor enforcement for vertical activation) 등 투명교정 장치의 취약점을 개선하려는 일련의 노력이긴 하지만 효과 면에서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실증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구조물의 미세 형태라든가 구조물의 부착 위치 구성 등의 독창성을 마치 투명교정 분야의 엄청난 혁신인 양 주장하는 기업이 있는데, 상업적으로 과장된 것이 아닌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치면의 형태 변경은 투명교정 시술과정에 관여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