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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한 축제로서의 직선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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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한 축제로서의 직선제 선거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6.10.06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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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역사상 최초로 회원들의 직접투표로 치러질 차기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출마를 고민하는 후보들도 슬슬 양으로, 음으로 선거운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직선제 정관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시대적 조류에 화답하는 기쁨을 나눴던 치과계가 5개월 동안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인가 사뭇 기대된다.

직선제라는 선거제도를 이야기할 때 치과계 안팎을 막론하고 관용구처럼 따라 붙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회원들의 축제의 장으로’라는 말이다. 민주적인 권리를 가진 모든 이들이 앞날을 고민하고 토론하며, 적당한 후보를 살펴보고, 투표의 장으로 나서는 활력 있는 풍경. 마치 축제의 장처럼 연상되는 그 풍경이 바로 직선제 실시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협이 선거관리규정 개정 과정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직선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기회로 만들고 있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투표방법이나 선거권 등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것은 선거에서 회원을 주체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 무엇이 고려되고 있으며, 어떤 방법이 유력한지 그 모든 논의를 회원들은 멀찌감치에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젊은 세대들은 특히 이번 직선제 선거에 탈동창회 선거를 주문하고 이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축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의 선거제도에서 작동해온 동창회 위주의 정치공학적 판단으로는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을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만큼 ‘새 것’에 대한 염원이 높아지는 이 때에 후보자와 치과의사 회원, 치과계 언론도 새로운 채비를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늘었다.

후보자는 공정한 경쟁과 치과계 현실에 발붙인 구체적인 정책으로 ‘내가 치과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적임자’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회원들은 무늬만 축제로 바뀐 직선제가 되어 치협선거가 낡은 동창회 선거로 회귀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지 역시 직선제 시대를 맞이한 치과계 언론매체의 사명감으로 치협 회장 선거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고, 이를 검증하는 보도를 통해 회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도울 것이다.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선거문화, 지금 진짜 출발선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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