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9.19 화 19:11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패밀리 모바일
[패밀리] 임동욱·임세웅 父子‘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하모니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6.07.21 10:27
  • 호수 217
  • 댓글 0

치과계 곳곳에 치과의사의 대를 잇는 가족이 적지 않다. 본지는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키워드로, 부모-자녀세대 간의 소통, 노련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치과의사 가족 이야기로 세대 간의 고민을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패밀리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는 진료 현장에서 40년째 환자들을 만나고 있는 임동욱(안암위드치과) 원장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치과의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세웅(더와이즈치과) 원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은퇴를 앞두고 있는 아버지 임동욱 원장과 진료 현장에서 한창 환자들과 만나고 있는 임세웅 원장은 이제 같은 길을 걷는 ‘선후배’이자 ‘동료’가 됐다.

-임세웅(아들) “아버지가 치과의사로 일하시는 것을 보고 어렸을 때부터 당연히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물려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것은 전혀 생각 해 본적이 없어요. 치과의사가 되고 싶었죠”

-임동욱(아버지) “사실 처음에는 아들이 치과의사가 되지 않기를 바랐어요. 치과의사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거든요. 그래서 치과의사가 아닌 다른 일을 했으면 했는데, 치과의사가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허락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잘 하고 있어요”

-임세웅(아들)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있으니까 좋은 게 많아요. 보통의 ‘아버지와 아들’은 대화가 별로 없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아버지와 저는 ‘치과의사’라는 공통의 주제가 있으니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각각 다른 치과를 운영하며 환자들과 만나고 있지만,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병원에서 함께 일한 임동욱임세웅 원장. 함께 일하면서 마찰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아들인 임세웅 원장은 아버지 임동욱 원장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임세웅(아들) “제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5년 안암위드치과로 가게 되면서 4년간 아버지와 함께 일 했어요. 아버지와 같이 진료 하면서 안암위드치과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 하다가 더 큰 꿈을 펼쳐 보자는 생각에 더와이즈치과를 개원 했고요”

-임동욱(아버지) “아들이 있을 때는 치과의 모든 것을 아들이 맡아서 해 주니까 오히려 든든했어요. 지금은 따로 개원해 떨어져 있으니 조금은 불편하고 아쉽죠. 그래도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 든든합니다”

이들 부자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환자에게 다가간다.

임동욱 원장이 환자들과의 소통과 관계를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한다면, 임세웅 원장은 아버지에게 배운 ‘원칙’에 더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을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임세웅(아들) “아버지는 정(情)을 중요시하는 분이세요. 예를 들면 주말에도 환자가 불편하다고 전화를 하면 혼자라도 치과에 나가서 진료를 하시죠. 또 오랫동안 환자들과 친밀하게 지내시다 보니 몇십 년 동안 아버지에게 진료 받는 충성환자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부분이 정말 존경스럽죠”

-임동욱(아버지) “과거와 현재는 시대가 다르잖아요. 진료방식도 이전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도 사실이고요. 아들은 생각하는 모든 면이 달라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빠르게 대처하죠. 저 역시 다양한 부분에서 아들이 옳다고 판단하고, 그 의견에 따르고 있어요”

임세웅 원장은 아버지 임동욱 원장을 ‘진정한 의료인’이라고 표현하며, 환자들과 끊임없는 교감을 형성하는 모습이 늘 존경스럽다고 했다.

-임동욱(아버지) “저는 예전의 진료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지금도 그 방식으로 환자들과 만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어요. 치과의 규모가 크고, 디지털화 돼 있죠. 그러니 환자와 개인적으로 교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대신 첨단 장비로 각각 환자에게 맞게 치료하죠. 각각 장단점이 있을 거예요”

 

 

   
 


다르게 느껴졌던 두 사람에게도 공통점이 있었다. 환자를 대하는 ‘신념’이다.

-임세웅(아들) “제가 치과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신념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상업적으로 환자를 대하지 않는 것’과 ‘환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진료를 하는 것’이에요. 병원이 대형화되면 상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그 부분에서만큼은 아버지에게 배운 그대로 실천하고 있어요”

-임동욱(아버지) “저는 단골환자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저를 믿어주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제가 지키는 철칙인 환자에게 필요 없는 진료를 권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임동욱·임세웅 원장은 각각 환자를 대하는데 있어 자신만의 방법을 추구한다.

임동욱 원장은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인 정(情)을 토대로 환자와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임세웅 원장은 진료기기의 디지털 화 등의 노력을 통해 환자에 맞는 적절한 진료를 제공한다.

-임동욱(아버지) “누구나 자기 직업에 만족만 하며 사는 사람은 없어요. 치과의사도 스트레스가 많고 힘든 직업이죠. 그래도 치과의사로서 지낸 시간을 돌이켜 보면 후회는 없어요. 치과의사로서 걸어온 지난 제 인생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임세웅(아들) “저는 일 하는게 즐거워요. 물론 스트레스가 있겠죠. 그런데 저는 진료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하고 있어요. 제가 한 수술이나 진료 결과가 잘 나왔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그게 치과의사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거든요. 자신의 진료가 발전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기 시작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웃음)”

 

 

 

박미리 기자  mir@dentalarirang.com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미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