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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젊은 세대에게 희망 주는 치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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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젊은 세대에게 희망 주는 치과계
  • 이현정 기자
  • 승인 2016.03.1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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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젊은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개원성공 컨퍼런스가 꽤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4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 수도 개원과 경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지만 컨퍼런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다.

개원성공 컨퍼런스의 이 같은 열기는 그만큼 젊은 치과의사들의 개원환경이 녹록치 않은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리라. 이미 자리를 잡은 선배 개원의들에게도 버거운 개원환경은 이제 막 진입하려는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더욱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비록 컨퍼런스의 강연 한 편으로 경영에 극적인 성과를 거둘소냐만 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강연 한 개라도 꼼꼼히 챙겨듣는 젊은 세대의 눈빛에서 치과계 리더들을 비롯한 기성세대 치과의사들의 무거운 책임을 호소하게 된다.

현재 치과의 개원환경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젊은 치과의사의 고충을 당연한 성장통으로 여길 수준을 한참 벗어났다. 그렇기에 치과의사로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결의와 열정만으로 돌파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이 같은 고충이 생기는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특히 치과의료환경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를 갖고 있는 앞선 세대들이 젊은 치과의사들의 지속 가능한 치과 개원환경을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들에게 오피니언 리더들은 실제 개원환경을 바꿀 정책 입안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자면 의료계 생존을 위협하는 의료영리화 정책부터 비현실적인 보험수가 개선, 치과의사 인력 수급 등의 법제도적 해결부터 입지 및 개원 프로세스, 법률, 해외진출 등 다양한 정보 발굴 및 제공 등 다방면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

개원성공 컨퍼런스는 단순히 세미나의 성공이나 치협의 치적이 아니라 젊은 치과의사들의 답답한 심정과 치열한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더욱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청년 세대 치과의사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치과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치과계 곳곳에서 미래 세대 치과의사들에게 희망을 주는 많은 고민이 제기되고, 논의하는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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