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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넘어선 덴탈안티에이징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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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넘어선 덴탈안티에이징 ‘열풍’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2.05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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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기대수명 증가 따른 항노화 치료 주목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과계에서도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한 안티에이징 시술은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덴탈 안티에이징시대 도래
지난해 말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15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78세, 여자의 기대수명은 85세로 나타났다. 세계인 평균 기대수명 남자 69세, 여자 74세 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치과계에서도 안티에이징을 새롭게 주목해 기능적, 미용적으로 보다 젊게 유지시키는 포괄적인 항노화 치료로서 기존의 보철, 교정, 임플란트와 같은 하나의 치료기술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기 시작했다.

덴탈안티에이징에 있어 치아미백이나 상실 치아에 대한 임플란트 식립, 심미적 개선을 위한 심미보철 등의 치료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안면과 입가의 정적/동적 주름의 개선을 위한 필러, 보톡스 주사, 안면부 피부재생을 위한 레이저 수술, 함몰된 안면부에 대한 자가 지방이식술 등 턱얼굴 심미치료도 덴탈안티에이징 프로그램에 속한다.

보톡스와 필러를 사용한 안티에이징 시술 또한 그동안 치과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문제는 많은 연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톡스와 필러를 사용한 심미시술은 의약업체의 치과 시장 관심 부재와 영역 논란으로 실제 임상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개원의들이 아직까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강남의 A 원장은 “그 동안 구강악안면외과의 진료 중심이 턱과 입 안쪽에 치중하다 보니 치과의사들의 생각의 폭이 좁아졌다”며 “얼굴과 관련된 치료는 대부분 구강악안면외과 등 치과에서 해야 하는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타 과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말했다.

안티에이징 시술이 개원가에 바로 자리잡지 못한 것은 행정당국의 제도적인 문제가 상당부분 차지했다. 그러나 교과과정과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더라도 턱얼굴 영역은 분명 치과의사의 영역임이 분명하다는 것이 치과계의 입장이다.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는 구강악안면외과의 진료영역에 얼굴 부위의 미적 개선을 위한 모든 형태의 미용외과수술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서울지방법원도 지난 2003년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타과 전문의도 미용성형수술 분야에 있어서 각 시술 부분에 따라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치과계 연구활동 활발
행정당국의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진료영역에 관한 인접과의 갈등이 대두되자 치과계는 치과의 고유 영역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개원의들을 최대한 도와줄 수 있는 연구회와 학회 등이 발족되면서 덴탈안티에이징은 점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진영(서울대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는 “치과대학 커리큘럼에는 치아 심미를 비롯해 미용과 관련된 수업이 학부 때부터 굉장히 많다”며 “결국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환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듯이, 학문적·임상적으로 경험이나 공부할 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의과 쪽보다 더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개원의들의 관심이 커지자 치과 기자재업체에서도 보톡스와 필러를 치과 의약품 시장에 선보이며 치과의사들의 접근성은 더욱 쉬워졌고, 핸즈온 코스와 심포지엄 등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다수 연구회와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심미시술 세미나와 포럼에서는 매 회차마다 치과의사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보수교육에서까지도 심미시술 강연이 필수 강좌로 떠올랐다.

안티에이징 시술이 좀 더 넓게 치과계에 확산되려면 해결해야할 문제도 남아 있다. 행정당국의 애매모호한 제도의 개선과 함께 다양한 연자 발굴을 통해 덴탈안티에이징 시술 시장이 양질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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