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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용인쥬니어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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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용인쥬니어치과
  • 정동훈기자
  • 승인 2015.10.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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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치료 절대 어렵지 않아요”

개원환경이 점점 열악해지면서 동네치과의 최대 과제는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찾는 일로 집약되고 있다. 본지는 과잉 진료와 덤핑, 과대광고의 유혹을 넘어 변화와 혁신으로 위대한 탄생을 꿈꾸는 동네치과들이 찾아낸 ‘신 성장동력’을 ‘위대한 탄생’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노하우를 함께 공유한다.

많은 개원의들이 울거나 움직이는 아이들의 치료는 어렵다고 느낀다. 우는 아이는 잘 달래서 치료하고, 최선을 다해 치료를 마쳤다고 해도 여기에 걸맞지 않은 낮은 수가의 치료비와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보호자와 맞닥뜨리면 소아환자는 다시 치료하고 싶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용인쥬니어치과(원장 문상진)는 소아 환자를 집중적으로 케어하고 있는 치과다. 치과의 모든 시스템이 소아 환자에게 맞춰져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일반 동네치과라면 용인쥬니어치과와 똑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소아 환자 보기를 두려워하거나 막연히 귀찮다고 느꼈다면 이를 벗어날 수 있는 몇 가지 노하우만이라도 알고 실천에 옮겨보자. 개원의도, 아이들도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행복한 치과가 될 수 있다.

용인쥬니어치과의 내부에는 TV 동영상부터 시작해 판넬, 팜플렛 등 어린이와 보호자의 Dental IQ 증진을 위한 게시물이 곳곳에 놓여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데스크에 전화기가 여러 대 놓여있다는 점이다.

문상진 원장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기본적인 치과 상식이 전달돼야 편리하게 치료가 진행될 수 있어 게시물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특히 전화기가 많은 이유는 예약환자가 많아서가 아니라 자기 의사를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어린이의 보호자들의 길고 긴 질문에 대답해주는 시간도 길어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상진 원장은 “어린이치과에서 하는 치과치료가 복잡하거나 거창하지 않다”고 말한다.

울지 않는 소아환자라도 치과치료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거나 중간에 점점 입이 작아지거나, 물이나 침에 목에 담아 두지 못하거나 자꾸 움직이기 때문이다. 러버댐과 개구기는 귀찮고 힘들지만 장착만 하면 다음 진료는 수월하고 편안해진다는 것이 문 원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그는 “만 3세 미만의 소아면 행동조절을 하거나 설득이나 타일러서 치료를 받게 할 수는 없다. 치료할 게 많거나 다수 내원해야 할 상태면 의식하진정요법이 들어가야 하나 내원 횟수가 적으면 보호자와 상의를 해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해 재울 것인지, 붙들어서 치료를 할 것인 지 결정을 한다”며 “대화가 되는 연령대의 아이라면 치과의사가 해코지 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아 속의 벌레를 잡아주는 사람,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신뢰감을 심어주면 울어도 치료를 잘 받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프지 않게 마취를 하기 위해서도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문 원장은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주사’라는 말이라는 말을 절대 쓰지 말고, 주사기를 보여줘서도 안된다. 보호자나 직원이 아이의 손을 가볍게 잡고 있거나 아이보다 더 말을 많이 하거나 목소리의 세기를 높여 아이를 정신없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도 단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소아 환자의 내원 횟수가 많아지거나 내원할 때 마다 20~30분씩 치료를 하면 개원의도 부담이 되고, 소아환자도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문 원장은 “치료를 잘 받는 아이들도 오래 치료를 받고 있으면 힘이 들다. 술식도 최소화, 단순화 시켜야 하며, 직원들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직원과 손발이 잘 맞으려면 교육도 철저해야 한다. 용인쥬니어치과에는 신입직원용 9주 교육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주마다 해야 할 업무와 강의 등을 순차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한 9주 동안 실습 일지를 작성해 확인을 받는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차트만 보고도 얼마든지 미리 어떤 기구가 필요한 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안다.

소아환자 치료에 있어 또 하나 어려운 점은 환자 외에도 보호자를 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치료 부분에서 보호자의 관여가 너무 심하거나, 치료비용에 대해서도 의심부터 할 때도 있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아이가 유니트체어에 누웠을 때는 치과의사가 아이를 제일 잘 다룰 수 있다. 환자에 대해 행동조절도 하고, 윽박도 지를 수 있고, 손도 잡아줄 수 있는데 보호자가 이런 부분에서 참견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잘하면 아이 덕, 못하면 치과의사 때문이라고 한다’”며 “우리 치과에서는 보호자가 진료를 참관하는 정도만 하고 있다. 물론 보호자가 우리의 방침에 따르기 위해서는 의료진 자체가 실력이 있어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용인쥬니어치과는 불소도포 시행 시 적절한 구강교육을 병행한다. 환자에게 이 닦는 방법, 치실 사용법 등을 알려주면서 불소도포를 시행하면 보호자 반응도 좋다. 치과위생사도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치과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주고, 매출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구강카메라와 모니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접 보호자의 눈으로 보는 아이의 구강 상태는 치료 동의율을 높이거나,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다.

문 원장은 “소아환자 치료에 있어 구강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진료 중에도 어떤 치료를 하고 있는 지 모니터를 통해 보호자가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원장은 “아이들이 내원하면 막상 우는 아이 보다 울지 않는 아이가 더 많다. 아이가 운다고 치료를 어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를 하다보면 소아환자 케어가 익숙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소아환자 진료를 잘하는 7가지 팁

1. 내가 볼 수 있는 소아환자와 아닌 소아환자의 구분을 잘해야 한다. 생각보다 치료를 잘 받는 아이들이 많다.

2. 소아환자에게도 구강 카메라를 적극 활용한다. 실란트 환자를 레진 수복 환자로 만들 수 있다.

3. 대부분의 수복 치료 시에는 꼭 러버댐과 개구기를 사용한다.

4. 주사 마취가 꼭 필요한 경우는 상악은 침윤, 하악은 전달 마취를 시행한다.

5. 구강위생 교육을 동반한 불소도포를 적극 시행한다.

6. 유치의 신경 치료는 Ni-Ti file을 이용해 1회에 종료한다.

7. 소아환자는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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