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의국시 실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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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의국시 실기 ‘글쎄?’
  • 김정민 기자
  • 승인 2015.08.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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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변별력 낮다” 평가 … 객관적 기준 모호

2018년 치과의사 국가고시 실기전형 실시를 앞두고 진행된 모의 국가고시를 둘러싸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실기 시험수준의 논란부터 실기 문항 빈도수가 특정 분야에 쏠렸다는 지적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새로운 형태의 실기평가는 2018년도 졸업생(현 본과 1학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18~19일 양일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는 전국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본과 3, 4학년 재학생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기가 도입된 모의 국가고시가 치러졌다.

모의시험을 치른 학생들과 교수들의 반응이 제각각.

A치대 학생은 “실기시험은 해외치과대학을 다니다 국내에서 치과의사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 절차도 될 수 있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난이도가 평이해서 변별력을 갖추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마다 다른 임상교육 시스템을 실기 문항에서 어떻게 표준화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도 남겼다.

B치대 학생 또한 “학교마다 기자재와 시스템이 다르고, 진료실 내에서 사용 용어와 약어가 달라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가형 문항의 경우 병원마다 주 사용 큐렛이 다른데 시험 문항에는 이 점이 반영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교수들 또한 각 치과대학과 치전원의 임상교육방식이 달라 실기 시험 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한 치과대학 교수는 “임상교육 수준을 표준화하기 위해 학교별 임상강의체계를 손볼 필요를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학과별 객관화되고 수준이 적정한 문항을 출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문항 출제자와 감독관의 주관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다른 점 또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기 시험에 사용된 기자재도 여러 지원자가 사용하게 하는 등 기자재 준비가 소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근관치료용 파일을 여러 지원자가 사용하도록 해 파절이 심해지는 등 기자재 상태에 따라 시험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롭게 도입된 시험체계로 시험 전형료도 상승할 확률이 높아 학생들의 부담도 현재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시원 관계자는“실기시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아직 3년 간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이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모의 실기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치의 실기전형 국가고시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취합해 더욱 객관적인 형태의 실기 시험을 만들고, 전형료 또한 의과대학과 비슷하게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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