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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환자 찾아 ‘신도시’로 떠나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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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환자 찾아 ‘신도시’로 떠나는 치과
  • 정동훈기자
  • 승인 2015.08.2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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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늘어난 치과 40% 수도권 개원 … ‘강남 개원시대’도 저물어

치과 간판만 내걸면 환자가 스스로 찾아오는 시대는 지났다. 그만큼 국내 치과 의료 시장이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른 것. 어렵게 치과를 개원을 한다고 해도 5년을 채 넘기기 힘들다. 더 이상 개원의들은 치과에 앉아서 찾아오는 환자만 치료하던 고답적 방식을 추구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아가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원가가 이동하고 있다<편집자 주>.

지난 5년 간 개업한 치과의원의 40%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치과의료기관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자원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치과의원 수는 1만 6327개소로 지난 2011년 1만 4908개와 비교해 1418개소 증가했다.

특히 서울이 104개소가 증가한 4659개소, 경기도가 356개소 증가한 3632개소, 인천광역시가 102개소 증가한 808개소로 나타나 지난 5년 간 수도권에 개업한 치과는 562개소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늘어난 치과 중 40%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마포구(185개소)와 구로구(161개소)에 14개소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 수치를 보였으며, 이어 은평구(152개소)가 12개소, 동작구(164개소)와 광진구(151개소) 10개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와 인구 이동수가 많아 예비 개원의들이 상대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었던 강남지역의 치과의원 수는 점점 감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1년 591개소였던 강남구는 오히려 올해 14개소 줄어든 577개소로 조사됐으며, 중구도 11개소, 성북구가 6개소, 서대문구와 영등포구, 용산구가 각각 2개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은 “강남지역에 신규 진출이 쉽지 않다. 이미 경쟁 치과가 가장 많은데다 고정비 지출이 크고, 마케팅 비용 부담 때문에 공동개원이나 자본이 있어야 진입이 가능하다”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치과도 상황이 어려워 이전하거나 폐업하면서 신규진입요소가 없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과 중구와 같이 인기 높았던 개원입지들은 이제는 경쟁 치과들이 넘쳐나 특별한 경쟁력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경쟁은 피하고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례, 세종시, 원주혁신도시 등 정부 계획 하에 개발 중인 ‘신도시’에 신규 개원을 고려하는 치과의사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광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 조성에 힘입어 수원시 영통구(120개소)가 32개소, 성남시 분당구(252개소)가 32개소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치과의사의 수도권 편중도 여전하다. 올해 활동 치과의사수는 2만3155명으로 지난 2011년 보다 1951명 증가했다.

그 가운데 서울특별시(6677명)가 213명 증가했으며, 경기도(4782명)가 477명, 인천광역시(1085명)가 134명 증가해 지난 5년 간 증가된 치과의사의 42%가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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